양평군 책과 문화로 공동체의식 강화
2021.08.23 04:18
수정 : 2021.08.23 04: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양평군이 총 26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 준공 목표로 양평도서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양평도서문화센터는 기존 도서관과 달리 도서와 문화를 융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양평군민이 지닌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양평도서문화센터는 오랜 기간 양평군민과 문화활동을 함께했던 군민회관 위치에 지하1층, 지상4층 7320㎡ 면적으로 건립되며 새로운 양평 랜드마크로 기능할 전망이다.
어린이자료실, 오픈카페, 초등돌봄센터 등 어린이 전용공간과 문화공연을 위한 소극장, 자료실, 동아리실, 강의실, 메이커스페이스, 오픈학습실, 멀티미디어실 등이 양평도서문화센터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식정보-문화-교육 기능이 공존한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22일 “이제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빌려주는 곳이 아닌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문화를 향유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며 더 나아가 사회를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양평을 벗어나 인근 도시로 가지 않고도 도서관과 문화센터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고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 또한 가득 채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주민친화형 도서관정책 수립…시대정신 반영
양평군은 도서관 기본운영 방향을 설정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시대 변화에 발맞춰 도서관 역할을 재설정하고 향후 5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할 도서관 종합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도서관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은 올해 5월 착수했으며 오는 9월 최종보고회가 열릴 예정이다. 종합발전계획에는 양평군 대내외적 여건-환경 변화를 분석진단하고 이에 따른 대응전략과 양평군 도서관 비전과 목표를 달성할 구체적인 전략이 들어간다.
이밖에도 국내외 선진 도서관 운영현황과 발전방안 분석과 함께 군민-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주민친화형 도서관정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극복! 맞춤형 비대면 독서콘텐츠 활성화
양평군은 코로나19 상황에 걸맞게 비대면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 현재 ‘밀리의 서재’ 등 온라인 독서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내 손 안의 도서관 리브로피아’ 앱을 통해 도서관 정보를 비롯해 △신간-희망도서 신청 △전자책 △전자잡지 △시요일 등 서비스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비대면 북콘서트, 작가와 만남, 특강, 문화행사도 선보였다. 전자책 리더기 대여, 무인도서반납기 3곳 설치와 함께 국비 5500만원을 지원받아 양평역에 스마트도서관을 구축해 오는 9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스마트도서관은 비대면으로 도서 대출-반납이 가능해 군민 편의를 도울 전망이다.
또한 양평군도서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따뜻하고 활력 있는 분위기로 바꾸고자 오는 9월 ‘독서의 달’ 행사를 예년보다 다채롭고 군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건수는 14건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대면과 비대면 프로그램을 병행할 계획이다.
독서습관이 형성되는 5~7세 아동에게 독서 성취감을 부여하기 위한 어린이 다독(多讀) 프로그램인 ‘우리아이 천 권의 기적’ 선포식을 시작으로 ‘북큐레이션 전시’, ‘부릉부릉 도서관 버스 독서특강’, ‘책을 처방해 드립니다’ 등 도서관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양평형 독서문화 확산, ‘생활 속 독서문화공간’
양평군 면적은 서울시 1.45배로 매우 넓다. 그러나 공공도서관 6곳, 공립 작은도서관 8곳, 사립 작은도서관 10곳을 보유한 양평군은 면적 대비 독서문화 공간 수가 적은 편이다. 양평군은 이에 따라 군민 독서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활 속 독서문화공간’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독서문화공간은 관내 어린이-청소년-청년 시설, 읍면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도서를 비치해 군민이 언제든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책과 함께 소통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양평형 독서문화다.
양평군은 독서문화공간을 2019년 7곳, 2020년 10곳, 올해 상반기 15곳을 조성했으며 오는 9월 중 12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읍면별로는 양평읍 10곳, 강하면 2곳, 양서면 7곳, 옥천면 5곳, 서종면 5곳, 단월면 2곳, 청운면 3곳, 양동면 1곳, 지평면 1곳, 용문면 2곳, 개군면 1곳 등으로 양평 전역에 고루 분포돼 있다. 독서문화공간 조성은 그동안 도서관 혜택을 받지 못하던 소외지역도 혜택이 돌아가게 했다.
양평군은 앞으로 독서문화공간을 도서관과 거리가 먼 지역부터 우선 설치할 계획이며 독서동아리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동균 군수는 “민선7기 양평군은 책과 문화로 하나 되는 주민친화형 책 읽는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군민 의견에 항상 귀 기울이고 도서관 기능과 역할을 혁신적으로 바꿔 지식과 사고가 항상 깨어있는 양평을 조성하겠다”고 역설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