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화이자 1차 접종 20대 사망…이마트發 검사 ‘폭증’

      2021.08.23 12:55   수정 : 2021.08.23 12:55기사원문

■ 최근 일주간 일평균 42명 발생…80대 확진자 사망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지난 22일 하루 동안 진단검사 3739건이 진행된 가운데 32명(제주 2406~2437번)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3일 오전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2437명으로 늘었다.

특히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은 20대가 숨지면서 도 방역당국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기초 역학조사에 나섰다.



신규 확진자 32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제주 확진자 접촉자 27명 ▷서울 방문자 1명 ▷유증상자 4명이다. 확진자들은 모두 제주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다.
이중 8명은 최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격리 중 의심증상이 나타나거나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된 사례다. 또 5명은 도내 4개 중·고등학교 학생으로 파악됐다.

지역 내 집단감염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도내 확진자 접촉자 중 16명은 6개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례별로 보면 ▷‘제주시 노래연습장’ 관련 3명(누적 90명)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1명(누적 37명) ▷‘제주시 학원 2’ 관련 1명(누적 56명) ▷‘제주시 음식점 3’ 관련 1명(누적 12명) ▷‘제주시 종합병원’ 관련 1명(누적 12명) ▷‘제주시 대형마트(이마트 신제주점)’ 관련 9명(누적 18명) 등이다.


특히 이마트 신제주점의 경우 지난 20일 확진자 1명이 발생한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21일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자, 이들이 근무한 17~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해당 매장 방문자에 대해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이마트와 노래연습장·종합병원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주말인 21일부터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 행렬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제주보건소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려 23일 오전 한때 대기 줄이 300m가 넘을 정도였다. 제주대학교병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는 이날 오전 10시 이미 검사접수를 마감했다.

특히 이마트 신제주점의 하루 방문객을 1000명으로 추정하면, 최소 4000명 이상이 검사 대상이다. 직원과 방문자의 가족까지 더하면 예비적 검사 대상만 1만명을 넘길 수도 있다.

■ 백신 접종 후 20일 지난 어제 가슴통증 악화 숨져

이와 함께 제주시 노인주간보호센터 이용자로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여성이 제주대학교병원 중증 환자 병상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8시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 2일 화이자 1차 접종을 받은 20대 남성 A씨가 지난 22일 숨졌다. 도 보건당국은 A씨가 기저질환이 없었으며, 22일 오전 가슴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기초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신 연관성 여부는 질병관리청의 공식 확인 절차를 거쳐 최종 발표된다.


한편 8월 들어 6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최근 일주일(지난 16~22일)간 295명이 확진돼,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42.14명을 보이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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