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4개 단체, “교육부 재정지원 대상 탈락 이의 제기”

      2021.08.23 14:27   수정 : 2021.08.23 14: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 교수회와 총학생회 등 구성원들은 최근 교육부의 2021년 대학기본역량진단 일반재정지원 대학 선정 가결과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인하대학교 총학생회, 총동창회, 교수회, 직원노동조합은 23일 본관 2층 하나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 가결과’ 관련 공동규탄문을 발표했다.

4개 단체는 “인하대는 2019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기관평가 인증을 취득했고 교육부의 ACE+ 대학 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에서는 수도권 14개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이번 재정지원대학에 미선정 된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학생 충원율과 졸업생 취업률을 진단 지표로 삼는 ‘교육성과’에서 만점을 받은 학교의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이 어떻게 낙제에 해당하는 진단을 받을 수 있나”라며 반문했다.

4개 단체는 “이런 의문을 해소 하고 이번 기본역량 진단의 공정성을 대사회적으로 확인시켜주는 차원에서 평가 자료와 기준의 전면 공개를 교육부에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인하대는 최근 ‘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에서 87점(100점 만점기준)을 취득해 일반재정지원 대상에서 미선정됐다. 정성평가 중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부분에서 67점(100점 만점 기준)을 받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인하대는 지난 2017년 교육부에서 주관한 대학자율역량강화 지원 사업(ACE+)에 선정된 이후 2021년까지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했다.

특히 2019년 ACE+사업 중간평가에서 91.34점(사업 수행 대학 평균 89.89점)으로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 결과 2021년 ACE+사업 종료 후 진행된 종합평가에서 ‘사업 성공수행’ 평가를 받은바 있다.

교육부의 이번 대학기본역량 진단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의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에 대한 평가로 진행됐다. 교육부가 동일한 기간에 동일한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에 대해 평가했음에도 상반된 결과를 도출한 것이다. 인하대의 교육과정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인하대 화학공학과는 지난 2002년부터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공학교육인증기준을 받았고, 경영학과는 전세계적으로 5% 미만의 대학만 인증 받고 있는 AACSB인증(경영학 교육국제 인증)을 지난 2014년 취득했다.

인하대는 이처럼 교육과정의 기본 역량을 갖추고 있음에도 일반재정지원대학에 탈락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20일 교육부에 이의를 신청한 상태다.

이뿐 아니라 인하대는 교육부의 선정 결과 발표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교육부가 재정 지원 대상에서 미선정된 대학에게 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인하대 총학생회는 이와 관련 23일부터 27일까지 공정한 이의제기 심사와 투명한 심사기준 공개를 촉구하며 세종시에 위치한 교육부 앞에서 항의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교육부는 각 대학에게 각 지표별 취득 점수만 안내한다.
이의신청을 하려면 평가 결과를 정확히 알아야 하는데 교육부에서 이를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이의 신청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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