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튀김·곱창구이가 과자로… 안주로도 간식으로도 딱이네

      2021.08.23 18:14   수정 : 2021.08.23 18:14기사원문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안주형 과자'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제과업체들이 제품의 맛을 확장하는 트렌드에서 벗어나 친근한 음식 메뉴를 간단히 즐길 수 있도록 스낵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안주형 과자들은 가성비가 좋고, 보관이 용이한 데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맛에 대한 호기심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안주형 과자들이 출시되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안주 과자는 홈술족뿐만 아니라 젊은층 사이에서도 새로운 맛에 대한 호기심을 끌고 있다.


판매 초기부터 인기를 얻어 수십만개가 판매되면서 히트 제품도 등장했다. 오리온이 지난 6월 선보인 '고추칩'은 안주 과자로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두 달여 만에 90만개가량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고추칩은 분식집과 실내 포장마차의 인기 메뉴인 고추튀김의 맛과 식감을 그대로 재현한 신개념 스낵이다.

고추칩은 감자와 옥수수 2가지 원재료 조합을 통해 고추튀김 특유의 식감을 극대화시켰다. 하나의 과자에 두 가지 원재료를 조합하는 것은 제과업계에서 보기 드문 사례다. 고추의 매콤함과 고기소의 풍미까지 더해 진짜 고추 튀김을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리온은 서울 신사동, 망원동 등 전국 유명 고추튀김 맛집을 두루 섭렵하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콤한 맛과 식감을 찾아냈다.

오리온 관계자는 "유행하는 레트로 감성에 맞춰 분식집, 실내 포장마차 인기 메뉴인 고추튀김을 스낵으로 구현해 집에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최근 집에서 간단히 즐기는 홈술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제품을 먹어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안주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농심은 포테토칩에 매콤한 곱창 숯불구이의 맛을 더한 이색 감자칩 '포테토칩 곱창이 핫해'를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홈술 트렌드가 번지고 있는 것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다.

술 안주로 인기가 많은 매콤한 곱창을 소재로 선정했다. 앞서 농심 포테토칩은 지난 1월 달콤짭짤한 고속도로 휴게소 통감자구이의 맛을 구현한 '포테토칩 엣지 통감자구이맛'을 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단백질 스낵과 짭쪼름하면서 감칠맛이 좋은 어포 스낵의 장점을 두루 모아 만든 '오잉포차 꾸이오잉칩'을 출시했다. 간편한 음식과 혼술 트렌드를 동시에 반영했다.
황태채를 활용한 어포 맛과 오징어도 함유하고 있어 해산물 특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식물성 단백질을 사용해 한 봉지당(100g 기준) 달걀 2개 분량(12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원래 스낵은 여름 성수기인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홈술족까지 더해지며 스트레스 해소형 안주형 과자들이 유독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