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캐피탈, '고성능車' 대중화 위해 뭉쳤다
2021.08.23 18:50
수정 : 2021.08.23 18: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와 현대캐피탈이 고성능차 대중화를 위해 뭉쳤다. 현대차가 지난 7월 아반떼 N, 코나 N 등 고성능 브랜드 N 신차에 대한 판매를 본격 시작한 가운데 현대캐피탈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전용 금융상품을 내놓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14일 고성능차인 아반떼 N과 코나 N을 동시에 출시했다.
지난 2012년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을 론칭하고 독일 알체나우에 현대차 모터스포츠 법인(Hyundai Motorsport GmbH)을 설립했다. 이 후 알버트 비어만, 클라우스 코스터, 토마스 쉬미에라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를 영입해 본격적인 고성능 차량 개발을 진행했다. 지난 1998년부터 월드랠리챔피언십(WRC), F2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 대회를 참가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양산차에 하나씩 접목하기 시작한 셈이다.
이후 현대차는 남양연구소에 N 모델 전용 테스트 트랙을 구축하고 고성능 차량 테스트에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다양한 N 모델이 하나씩 등장했고 2015년 i30 N, 2018년 벨로스터 N에 이어 올해 7월에는 코나 N과 아반떼 N이 출시됐다. 코나는 현대차 최초의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반떼는 첫 고성능 세단이다.
아반떼 N과 코나 N에는 2.0 터보 엔진에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적용해 최고 출력 280마력, 최대 토크 40㎏·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아반떼 N이 5.3초, 코나 N이 5.5초다.
'일상의 스포츠카'를 표방하는 N 브랜드에 취지에 맞춰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은 좀 더 합리적인 비용으로 N 브랜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 금융 프로그램인 'N-FINANCE'를 출시했다. 고성능차 출시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모터스포츠 산업도 점차 커지고 있지만 차량 가격이 일반 모델 보다는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점을 고려했다. 이에 따라 현대캐피탈은 N-FINANCE는 현대차의 N 브랜드 차량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고성능 차량 관련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
현대캐피탈의 N-FINANCE는 자율상환형 유예 할부 프로그램을 적용해 고객 부담을 줄였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할부 원금을 최대 80%까지 유예할 수 있으며, 중도해지수수료도 없어 고객의 자금 상황에 따라 언제든 상환 가능하다. 또한 계약 기간 내 현대차 재구매 시 최대 64%의 중고차가격보장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인제스피디움N카드, N 전용 세차용품, 현대 셀렉션 48시간 이용권을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는 바우처 등을 제공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전용 금융 상품 출시로 소비자가 고성능차, 모터스포츠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