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전문' 토니 피나우, 1975일만에 통산 2승

      2021.08.24 08:57   수정 : 2021.08.24 13:32기사원문
'준우승 전문' 토니 피나우(32·미국)가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피나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리버티 내셔널G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막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피나우는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뒤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피나우는 파를 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 이후 5년 3개월, 1975일만에 맛보는 통산 2승째다.


생애 첫승 이후 준우승만 8차례나 기록해 붙었던 '준우승 전문'이라는 오명을 털어내게 된 피나우는 우승 상금 171만달러(약 20억원)를 손에 넣었다. 페덱스컵 랭킹도 23위에서 1위 도약을 예약한 상태여서 보너스 1500만달러(약 175억원)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우승에 한발 바짝 다가섰다.

피나우는 전반 9번홀에서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12~14번홀까지 3개홀에서 버디-이글-버디로 4타를 줄여 선두로 올라섰다. 승부의 분수령은 16번홀(파4) 버디와 마지막 18번홀(파4) 파세이브였다.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졌으나 세번째 샷을 1.8m에 붙여 파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승부는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피나우가 티샷을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보낸 반면 스미스의 티샷이 아웃 오브 바운즈(OB) 구역으로 떨어진 것. 피나우는 이 홀에서 무난하게 파를 잡아 5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스미스로부터 백기투항을 받아냈다.

세계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은 6번홀(파5)과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선두로 나섰지만 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3위(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공동 4위(15언더파 269타)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23)는 보기 4개에 버디 5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16위(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 이경훈(30·이상 CJ대한통운)은 공동 47위(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 4라운드는 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허리케인 '헨리' 영향으로 하루 미뤄져 열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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