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으로 물러난 쿠오모 뉴욕 주지사 "난 억울"
2021.08.24 09:13
수정 : 2021.08.24 09:13기사원문
23일(현지시간) 쿠오모 지사는 "나는 투사이며, (성추행 의혹이) 불공평하고 부당하기 때문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이 장기화되면 정부 마비를 초래할 수 있어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사전녹화된 영상을 통해 밝혔다.
성추행 의혹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10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앞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쿠오모 주지사가 전·현직 보좌관을 포함한 여러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이 보고서는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이 연방법과 뉴욕주법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현직 보좌관 등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임스 총장은 "쿠오모 주지사가 원치 않는 신체 접촉과 입맞춤, 포옹,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다수의 젊은 여성을 괴롭혔다는 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를 고소한 여성은 11명이며 이들 가운데 9명은 전현직 공무원이었다.
쿠오모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무실을 떠났다. 쿠오모 주지사가 물러나면서 캐시 호컬 부지사가 이 자리를 이어 받아 뉴욕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된다. 쿠오모의 사임은 오는 25일부터 발효된다. 이후 캐시 호컬 부지사가 내년 12월 쿠오모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지사 임무를 대행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