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초미세먼지 30% 저감추진 ‘맑음’

      2021.08.24 14:17   수정 : 2021.08.24 14: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시가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깨끗한 공기를 조성하기 위해 ‘(초)미세먼지 저감 종합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2017년 초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악을 나타나자 특단의 대책을 강구했다. 2018년 7월 환경개선TF를 구성하고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미세먼지 저감대책 수립용역을 추진했다.

용역 결과 김포에는 연간 512톤의 초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이 중 자동차 등 수송 분야가 27.4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산업분야가 24.84%, 공사오염원이 3.47%로 조사돼 해당 분야 집중관리가 요구됐다. 나머지 51.7%는 외부요인으로 파악됐다. 김포시는 (초)미세먼지 저감 종합계획에 따라 7개 분야 41개 사업에 8815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2019년 26㎍/㎥으로 조사된 초미세먼지 농도를 2025년까지 18㎍/㎥로 낮추기 위한 특별조치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24일 “미세먼지 저감에 필요한 실질적인 대책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며 “많은 예산과 시간이 수반되는 만큼 추진 부서 간 긴밀한 협업으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 저감 종합계획 수립…60개사업 추진

김포시는 올해 4월 용역을 마친 ‘미세먼지 저감용역 추진과제’ 7개 분야 32개 단위사업과 2018년 11월 시행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오염원 관리업무 통합지침’에 따른 7개 부서 23개 사업, 2018년 7월부터 운영해온 환경개선TF팀 4개 분야 15개 추진과제를 ‘김포시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종합계획’으로 통합 일원화했다.

또한 연 2회 종합계획 정기보고회를 열고 평가분석을 통해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피드백 기능을 강화해 미세먼지 종합대책 실효성을 확보해가고 있다.


◇촘촘한 대기측정망 구축… 실시간 정보 제공

김포에는 현재 미세먼지 측정-관리를 위한 도시대기오염자동측정소(4곳), 도로변 측정소(1곳), 전광판(2곳소),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미세먼지 성분분석을 위해 월곶면 사무소에 설치한 미세먼지 성분측정소 1곳을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서 모아진 대기오염물질(SO2, CO, NO, NOX, O3, PM10, PM2.5) 농도 등은 전광판에 실시간 표출되고 있다. 또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미세먼지 모니터링 시스템 100여개를 순차 구축한다.

특히 어린이집-도서관을 포함한 건강취약시설에 실내 공기질 상시 모니터링 측정기를 설치하고 빅데이터를 수집해 실내건강 정책 토대를 구축한다. 아울러 현재 공원 등 7곳에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을 관내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농도 지도도 제작해 보다 정확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차 전지차 적극 확대…전기차 선도도시 조성

김포시는 전기-수소차량 등 이차 전지차를 이용한 미래 모빌리티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전기자동차 1300대, 수소차 106대를 신규 지원하는 등 예산 220억원을 투입해 전년대비 156% 늘어난 총 1317대를 보급한다. 차종으로는 전기승용차 655대, 전기버스 50대, 전기이륜차 102대, 전기화물차 493대, 수소전기차 106대에 달한다.

김포시는 친환경차 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전소 53개소 82기를 설치했으며 공공기관과 공공시설에 급속 전기충전기를 지속 설치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고 보급률을 보이고 있는 버스-화물차 등 상용전기차의 전지 재활용 문제도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아울러 김포시는 피엠그로우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ESS) 전력제공’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등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유차 배출가스 관리강화…조기폐차 지원

김포시는 수도권 미세먼지 배출 1위 오염원인 경유차(1만여대) 집중관리를 위해 다양한 저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노후경유차-건설기계 저공해화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매연 발생량이 많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4000대 조기폐차에 64억원, 매연 저감장치 부착 등 엔진교체 1100대에 56억원 등 120억원을 투입해 저공해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관내 3곳에 노후경유차 운행제한 CCTV 7대를 설치-운영해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및 계절관리제 기간(12~3월)에 5등급 경유차 운행을 제한한다. 또한 저공해 조치명령을 위반하는 총 중량 2.5톤 이상 차량과 배출가스 불합격 차량에 대해 상시운행제한(LEZ)을 실시한다.

아울러 ‘2050 탄소중립 계획’에 따라 대중교통, 공공차량을 전기-수소차로 점차 대체하고 내연기관 차량은 2050년까지 무공해차로 100% 전면 전환할 예정이다.


◇도로 비산먼지 해결…살수차 일석이조 효과

비산먼지 대부분은 공사장 등에서 발생한다. 김포시 2020년도 비산먼지 발생사업 신고서 접수는 1016건, 피해민원신고는 714건으로 다양한 개발사업과 각종 공사로 최근 피해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비산먼지 발생 억제 조례를 개정한다. 또한 공사장 경계 펜스는 최소 4m(방진벽 3m + 분진망 1m) 이상 설치를 권고하고 이동식 고압살수기 대신 자동식 세륜시설 설치를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수송 분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6대의 노면청소차와 3대의 살수차를 상시 운영하고 내년에는 살수차를 4대로 늘린다. 김포시는 살수차를 6월부터 본격 가동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주위 온도까지 낮추는 일석이조 효과를 내고 있다. 이면도로, 좁은 골목 등 청소차가 움직이기 어려운 도로는 노면청소 로봇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영세사업장 지원확대…스마트 이끼타워 도입

김포시는 대기배출업소 점검을 강화하고 올해 100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규모 사업장의 방지시설 교체 및 개선을 지원한다.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보급도 대폭 늘리고 있다. 올해 2억원을 투입해 질소산화물이 적게 발생하는 가정용 친환경보일러를 940여대 보급하며 현재까지 총 7206대를 교체 또는 설치 완료했다.
저녹스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 대비 79% 가량 질소산화물을 적게 배출하고 열효율은 91% 이상 높다.

이외에도 김포시는 ‘에코 드라이빙’, ‘클린 네비게이션’, ‘이끼 벽’, ‘SSZ’, ‘미세먼지 차단 방진필터’, ‘다중 이용시설 에어샤워’, ‘생물성연소 방지시설’, ‘클린로드’ 등 다양한 사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도로 벽이나 공사장 방진벽, 버스승강장 벤치 등에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뛰어난 ‘스마트 이끼타워’ 설치를 시범 추진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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