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명불허전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특별전’ 연다
2021.08.24 14:57
수정 : 2021.08.24 14:57기사원문
■ 이중섭 ‘기일’ 9월6일에 뮤지컬·세미나·예술제 개최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 서귀포시가 오는 9월5일부터 내년 3월6일까지 이중섭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이중섭 특별전-70년만의 서귀포 귀향'을 마련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기증한 '천재화가' 이중섭의 원화 12점(유화 6점·수채화 1점·은지화 2점·엽서화 3점)이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기증 작품에는 지난 1951년 이중섭 화가가 가족과 함께 서귀포에 머물며 남겼던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비롯해 ▷해변의 가족 ▷비둘기와 아이들 ▷아이들과 끈 ▷물고기와 노는 아이들 등 유화 6점과 수채화 1점이 포함됐다.
특히 대표작인 '섶섬이 보이는 풍경'은 70년 만에 다시 서귀포로 되돌아와 마치 이중섭 화가가 귀향하는 것 같은 감회를 주고 있다.
또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중섭 원화 이미지를 활용한 미디어아트와 이중섭 화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연대기, 미술관의 발자취도 함께 선보인다.
이중섭미술관 관람은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 또는 현장 발권(사전예약 마감 후 잔여 인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 외에도 오는 9월6일 이중섭 화가의 기일을 기리기 위한 이중섭 창작뮤지컬과 오페라, 예술제, 제24회 이중섭 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가 2개월 동안 펼쳐진다.
■ 350억원 투입 미술관 신축, 2024년 12월 완공 목표
한편 서귀포시 서귀동에 있는 이중섭미술관은 전례 없는 작품 기증으로 전시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중섭미술관은 이번에 삼성가에서 기증한 12점을 포함해 이중섭 원화 작품 60점을 소장하게 됐다.
세계적 미술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도 적극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기존 미술관을 허물고,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미술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공사는 2023년 1월에 착공해 202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