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형은행 왜 이러나'...전산 장애로 올해 6번째 '거래 중단'

      2021.08.24 16:06   수정 : 2021.08.24 16:06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3대 대형 시중은행(메가 뱅크) 중 한 곳인 미즈호 은행이 전산 장애로 인해 올들어 6번째 거래 중단 사고를 냈다. 지난 20일 창구 거래 중단 사고로 사카이 다쓰부미 사장 등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경영진들이 "고객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인 지 불과 사흘 만에 전산 장애가 발생, 일본을 대표하는 메가뱅크로서 체면을 구기게 됐다.

24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미즈호은행이 일본 전역에 설치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약 5300대 가운데 130대에 장애가 발생, 사용이 일시 중단됐다.

이번 고장 원인은 통신환경 불안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전면 복구됐으나, 연이은 거래 중단 사고로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흘 전에는 미즈호은행과 미즈호신탁은행의 전국 약 500곳 지점에서 시스템 장애로 창구 거래 일시 중단됐었다. 당시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금융기관의 신뢰를 크게 손상해 정말로 유감스럽다"고 경고를 보냈으며,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도 "은행 측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던 중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미즈호은행은 올 2~3월에도 4번의 시스템 장애로 전국 곳곳의 ATM이 종이통장과 현금카드를 삼키는 등의 후진적 사고로 곤욕을 치른바 있다. 미즈호 파이낸셜그룹은 당시 발생했던 시스템 장애의 책임을 물어 지난 6월 사카이 다쓰부미 사장 등 관계 임원 11명의 보수를 삭감했었다.
일본 금융당국은 연이은 사고와 관련 은행 측에 업무 개선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