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노조, 열린 자세로 협상해달라"..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 현실화 우려

      2021.08.24 18:46   수정 : 2021.08.24 21:41기사원문
창사 이래 45년만에 첫 파업 위기에 놓인 HMM이 노조측에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해줄 것을 촉구했다.

HMM 사측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회사는 자칫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임을 감안,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협상을 지속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육·해상 노조 모두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가 3주간 파업할 경우 예상 피해액을 약 5억8000만 달러(약 6800억원)로 추정했다.



HMM은 "당사가 파업할 경우 수출입 위주의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수정안을 마련했다. 직원들의 노고와 채권단 관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 최선의 안이라 할 수 있는 임금 인상률 8%를 제안했다"며 "각종 수당 인상분까지 포함할 경우 실질적으로 약 10% 이상의 임금인상률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500%의 격려·장려금을 포함하면 연간 기준 육상직원들은 약 9400만원, 해상직원의 경우 약 1억1561만원 정도의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HMM에 따르면, 사측이 제시한 육상직 평균임금은 기본급 6000만원에 임금인상분 8%를 더한 480만원, 교통비·복지포인트(인상분 포함) 420만원, 격려금(300%) 1500만원(즉시 지급), 생산성 장려금(200%) 1000만원(내년 2월 지급 예정) 등 총 9400만원이다. 해상직 평균임금은 기본급 7560만원에 임금인상분 8%를 더한 604만원, 수당 및 복리후생 인상분 247만원, 격려금(300%) 1890만원(즉시 지급), 생산성 장려금(200%) 1260만원(내년 2월 지급 예정) 등 총 1억1561만원이다.


HMM은 "이러한 전향적인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육상노조에 이어 해상노조와도 원만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HMM 해상노조가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 4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1%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
해상노조는 단체 이직을 위해 오는 25일 단체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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