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韓 도와준 콜롬비아의 특별한 우정 잊지 않을 것"
2021.08.25 14:16
수정 : 2021.08.25 14: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 중인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확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대통령님과는 P4G 정상회의를 함께했기 때문에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한 한국전쟁 참전국"이라며 "콜롬비아 보병대대는 70년 전 부산항에 도착해 여러 중요한 전투에서 활약했고, 고귀한 희생을 치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 국방부 청사에는 금성 전투와 불모고지 전투비가 있고, 한국의 인천에는 콜롬비아 참전 기념비가 있다"며 "양국 국민들은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피를 흘린 콜롬비아 청년들을 항상 기억한다. 참전용사들과 가족, 콜롬비아 국민들께 감사드리며, 한국이 어려울 때 도와준 콜롬비아의 특별한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케 대통령의 리더십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두케 대통령님의 리더십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오렌지 경제', '콜롬비아를 위한 약속' 정책이 콜롬비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으며, 지난해 OECD 회원국이 되어 중남미를 넘어 세계의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와 한국은 내년에 수교 60주년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 협력을 통해 공동 번영의 길을 열어왔고, 2011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되어 미래 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의 모범을 만들어 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과 콜롬비아는 2회와 3회로 이어지는 P4G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또한 양국은 식량, 보건,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새로운 도전에 맞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 앞서 한국의 무궁화대훈장, 콜롬비아의 보야카 훈장을 주고받는 훈장 교환식도 가졌다.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은 대통령 및 배우자, 우방원수 및 배우자에게 주어진다. 또는 우리나라의 발전과 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전직 우방원수 및 배우자들에게 수여된다.
콜롬비아의 보야카 훈장은 남미 독립에 결정적 역할을 한 1819년 8월7일 보야카 전투를 기억하기 위해 남미 독립영웅인 시몬 볼리바르에 의해 제정됐다.
제정 당시에는 독립운동가와 군인들에게 비정기적으로 수여됐다. 1919년 독립 100주년을 계기로 국위선양에 기여한 자국 인사에게도 훈장을 기여하는 법령을 제정했고 1922년부터는 콜롬비아와의 우호관계에 기여한 외국 인사들에게도 수여되고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