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드론이 피자배달…‘푸드테크’ 속도낸다
2021.08.25 18:27
수정 : 2021.08.25 19:14기사원문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양한 형태의 푸드테크가 국내 식음료 사업장에서 상용화되면서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세종시에서 국내 최초로 드론을 통해 피자를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도미노피자의 드론 배달 서비스인 '도미 에어'다. 도미노피자 공식 앱을 통해 '드론 전용 도미노스팟(Domino Spot)'을 선택해 주문하면 드론이 도착지 정보를 인식해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비행 경로는 도미노피자 세종보람점에서 이륙해 세종호수공원에 착륙한다. 비행거리는 지난해 실시한 시범운영 때보다 약 5배 늘어난 왕복 6㎞ 거리다. 도미노피자는 오는 10월 말까지 주말 한정으로 세종시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 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LG전자와 손잡고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로봇 '도미 런'을 시범 운영했다. 도미 런은 지리정보 및 배달동선을 학습하는 머신러닝을 통해 도로 내의 위험 요소를 피해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치킨 프랜차이즈 선두인 교촌치킨은 조리 로봇을 실제 매장에 도입했다. 종전 일부 스타트업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로봇이 대형 업체에도 보급되면서 시장에 더욱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교촌치킨은 로봇 전문업체인 두산로보틱스와의 협업해 5개월 여간 상용화 단계를 거쳐 조리 과정을 돕는 협동로봇을 송도8공구점에 설치했다. 협동로봇은 교촌치킨 조리과정 중 두 번째 튀김 과정을 맡는다. 균일한 품질 유지와 함께 근로자의 안전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촌은 제품 조리 전 과정에서 자동화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해외 푸드테크 기업의 국내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잇 저스트'는 최근 국내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잇 저스트는 식물성 대체 계란인 '저스트 에그' 브랜드 등 대체 식품을 개발, 판매한다. 저스트 에그는 지난 2019년 미국 시장에 출시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계란 1억6000만개에 이른다.
잇 저스트는 한국 진출에 앞서 지난해 SPC삼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PC프레시푸드팩토리에서 제품을 제조해 국내에 유통할 예정이다. SPC그룹 계열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 유통뿐만 아니라 B2B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