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훈 롯데건설 분양팀장 "가상공간 견본주택서 분양상담 해드립니다"
2021.08.25 19:09
수정 : 2021.08.25 19:09기사원문
롯데건설 마케팅부문 심재훈 분양팀장(사진)은 25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적극 반영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부동산 프롭테크 활성화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향후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메타버스는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자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예로 견본주택이 꼽히고 있다. 심 팀장은 "아파트 건설 시 평형별 타입이 5~10개 이상 존재하는 경우가 많지만 공간적 제약으로 통상 견본주택은 가구 수가 가장 많은 2~3개 타입만 건립한다"면서 "메타버스를 활용할 경우 전 타입 모두 건립 가능해 고객들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최근 롯데건설은 이런 장점에 착안해 직방과 손잡고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폴리스'라는 가상공간에서 '롯데건설의 공간'을 만들고자 나섰다. 이 공간에서는 기존에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방문, 주거상품을 확인하던 번거로움을 고객이 아바타로 직접 관람할 수 있고 분양상담 및 광고 또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현재 기술로는 질감 등을 만족시킬 수는 없고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을지 모르는 생소한 기술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이에 심 팀장은 "향후 당사에서 준비한 기술의 충분한 테스트가 진행된다면 가상 견본주택을 보여줄 수 있는 큐브와 마감재를 실은 이동형 견본주택을 만들어 고객과의 접점을 줄여줄 수 있는 이동형 견본주택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현실 아파트 단지와 같은 가상공간의 단지를 조성해 입주민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심 팀장은 "가상공간을 제공한다면 내 집 인테리어도 자유롭게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가상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건설사들이 입주민에게 콘서트 및 전시회 등도 제공해 단순히 시공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입주민과 늘 함께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메타버스 활용은 건설사의 안전교육 등에도 유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심 팀장은 "플랜트처럼 복잡한 공정을 요하는 작업에서 증강현실을 이용해 시공순서와 유의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작업을 진행한다면 오류를 최소화하고 작업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면서 "더불어 많은 건설사에서 안전체험장을 운영하는데 이를 메타버스와 접목하면 별도의 시설과 장소 없이도 현장에서 직접 작업자에게 교육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 팀장은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업무를 추진하게 돼 처음엔 다소 낯설게 느껴졌지만 앞으로 이 공간에서 이뤄낼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 같아 설레기도 한다"면서 "신기술 도입을 통해 고객과의 긴밀한 소통이 가능해지고 직원들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