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퇴원 후 자택에서 휴식.."입원 사실 기억 못 해"
2021.08.25 21:27
수정 : 2021.08.25 21: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혈액암 투병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던 전두환 전 대통령(90)이 25일 퇴원해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다만 전 전 대통령은 건강악화로 자신이 입원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퇴원해 연희동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진단받았다. 다발성 골수종은 골수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백혈병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질환이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전 전 대통령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사와 전 전 대통령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하고 모두 항소해 항소심 중이다.
전 전대통령은 지난 9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 출석한 이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재판부에 '불출석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24일 전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변호인의 증거신청 및 변론을 통해 그의 방어권이 보장되는 점 등을 종합해 항소심 선고기일 전까지 형사 재판 불출석을 허가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