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백신 새이름 '코머너티'…공산당 같아 '조롱'

      2021.08.26 09:22   수정 : 2021.08.26 09:33기사원문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의 새이름으로 명명한 '코머너티'(Comirnaty)가 발음이 어렵고 의미가 이해하기 힘들어 미국에서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심지어 공산당 이름 같다는 조롱까지 받고 있다. 공산주의(Communism)의 파생어처럼 들린다는 것이다.



FDA는 지난 23일 화이자 백신을 정식 승인하면서 "그동안 화이자-바이오앤테크 코로나19 백신으로 알려진 백신이 이제 '코머너티'(Comirnaty)로 마케팅될 것"이라고 밝혔다. 긴급사용 승인(EUA) 상태였던 지금까지와 달리 정식 승인을 받은 백신은 광고·홍보가 가능하다.


화이자는 코머너티가 '코로나19'(Covid-19)와 'mRNA'(메신저 리보핵산), '커뮤니티'(공동체)와 '면역'(immunity)을 합쳐 만든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이 백신의 새 이름이 발음하거나 쓰기가 힘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CNN 방송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에는 "소련 비밀경찰 부서의 이름처럼 들린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인기 TV 코미디쇼 호스트들도 가세하고 있다. NBC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를 진행하는 코미디언 지미 팰런은 방송에서 코머너티를 두고 "술 취한 사람이 '커뮤니티'(community)라고 말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같은 방송사의 '레이트 나잇 위드 세스 마이어스'의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는 이 이름을 지은 사람들이 "(약물 등) 뭔가를 피우고 있었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코머너티는 미국 의약품 작명 업계의 메이저 업체인 '브랜드 인스티튜트'가 지었다.
이 회사는 "대중들이 이름에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해명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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