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브랜드, 역사에 젊은 감성 더한다 “헤리티지 마케팅 강화”

      2021.08.28 11:00   수정 : 2021.08.28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문구업계가 과거의 역사와 정체성을 이어가되 오래된 이미지를 최신 트렌드에 맞춰 바꾸는 ‘헤리티지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28일 밝혔다.

‘유산’이라는 뜻의 헤리티지는 오랫동안 쌓아온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고객과의 신뢰도를 형성한 장수 기업들만이 활용할 수 있는 요소이다. 기업의 성장을 함께 해온 중장년 소비자에게는 추억을 선사하고, 새롭게 유입되는 젊은 세대에게는 클래식한 매력에 신선함을 더해 다양한 소비자 집단을 사로잡을 수 있다.



젊어진 국민볼펜 '모나미 153'

문구 업계에서 헤리티지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곳은 올해 61주년을 맞이한 모나미이다. 국민 볼펜으로 불리는 ‘모나미 153’에 현대적 감성을 담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면서 ‘문구 덕후’들의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모나미는 지난 2014년 모나미 153의 고급화 버전인 ‘모나미 153 리미티드’를 선보여 선풍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을 시작으로 △153 아이디 △153 리스펙트 △153 네오 △153 골드 △153 블랙 앤 화이트 △153 블라썸 △153 네이처 △153 오션 등 153 디자인의 헤리티지를 살려 트렌디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프리미엄 라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독립운동가 안중근·이육사의 정신을 담은 ‘153 ID 시리즈’ 및 광복절을 기념하는 스페셜 에디션 ‘153 ID 8.15’ 등 153 시리즈에 의미와 가치를 더한 나라사랑 관련 제품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모나미 153 프리미엄 라인은 모나미몰 문구 카테고리 매출 중 61%를 차지하며 헤리티지 마케팅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해외 브랜드, 재출시 열풍

국내 문구 브랜드가 고급화와 협업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반면 해외 문구 브랜드들은 오랜 기간 사랑받은 제품에 현대적 기능을 더해 헤리티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탄탄한 소비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문구 브랜드 ‘라미’와 ‘파카’는 자사의 시그니처 제품을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해 선보였다.
독일 필기구 브랜드 라미는 지난 3월 시그니처 라인 ‘사파리’의 론칭 40주년을 기념해, 1980년 출시했던 사파리 최초 모델을 복각한2021 스페셜 에디션 ‘사파리 오리진’을 출시했다.

미국 만년필 브랜드 파카 역시 지난 5월 브랜드 역사상 최고의 펜으로 꼽히는 ‘파카 51’을 현대적인 감성을 담아 재 출시했다.
2021년의 파카51은 오리지널의 클래식함을 바탕으로 모던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기능을 더했으며, 파카51의 상징이기도 한 실루엣은 물론 헤리티지가 담긴 컬러를 적용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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