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속 '헬스케어 스타트업' 이색 서비스 주목
2021.08.27 17:33
수정 : 2021.08.27 17: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특별한 아이디어와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스타트업 투자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투자금은 총 4조3539억원, 전체 투자 건수는 51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했고, 특히 상반기 투자 유치 상위 분야에서는 헬스케어 분야가 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은 신기술을 서비스 전반에 적용해 편의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가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닥터나우는 기존 병원 진료, 처방, 약 교부 및 수령을 디지털과 비대면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플랫폼이다. 이 업체는 병원에 내원해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약국에서 약을 짓는 것에서 벗어나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고 약은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대면 진료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소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등 서비스의 혁신성을 평가받고 있다. 닥터나우는 올해 상반기 네이버·미래에셋 등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Pre-A) 라운드 투자를 완료했다.
닥터나우는 현재 약 150여 곳의 제휴 병원 및 약국과 함께 내과·가정의학과·소아청소년과 등 총 12개 진료 과목을 운영 중이다. 환자는 닥터나우 앱을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친 후 의사와 화상 또는 전화 진료를 마치고 의사의 소견 및 처방에 따라 제휴된 약국에서 퀵, 택배 등의 방식으로 약을 배송 받을 수 있다.
비대면 진료 및 비대면 처방이 가능한 부분에 한해 의사와 약사의 판단 하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초진과 재진 정보 파악 및 환자 개인진료 관리에 따라 상세한 복약지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헤링스는 항암제 전문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개발 기업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존의 주사, 알약이 아닌 응용 프로그램 기반의 앱, 게임 등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업체는 현재 위암 환자의 예후 관리를 목적으로 한 ‘HDT-202’에 주목하고 있다. 위 수술을 받은 환자가 퇴원 후에도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병기, 수술종류, 의무기록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영양 가이드 라인을 받을 수 있고 의료진은 환자와의 비대면 기간 중 영양 섭취 현황, 신체 변화 등의 정보를 확인해 지속적인 처방이 가능하다.
또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또한 개발 단계에 있어, 암과 같은 중증질환 치료 및 사후 관리도 디지털 헬스케어의 영역으로 확장하는데 기여했다. 이러한 혁신은 지난 2월 한미약품 관계사 코리로부터 약 4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통해 입증되었고, 연내 코넥스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인 정세주 대표가 구글 수석 엔지니어 출신의 아텀 페타코브와 함께 설립한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은 행동 심리학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과 인간 코칭을 결합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눔을 통해 기록한 식단, 혈당, 체중, 운동량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학습 후 이를 바탕으로 실제 코칭이 이루어진다. 데이터 기반의 반복적인 질문 및 피드백 처리는 AI로, 사용자 맞춤 가이드를 위한 정서적 교감은 사람이 직접 담당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눔은 향후 체중 관리를 넘어 향후 스트레스 및 수면 관리,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등으로 헬스케어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