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무혐의면 낄낄거린 여당 의원-김어준 떠나라"
2021.08.27 17:53
수정 : 2021.08.27 17: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부친의 세종시 땅 매입 논란과 관련 "저는 지금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의뢰하고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과 부친을 둘러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연일 확산되고 여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 대해 이같이 모든것을 검증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라는 법적·사회적 방패를 내려놨으니 평범한 시민이 받는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자신에 대한 여당의 전방위 공세에도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사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제출하겠다. 부동산 거래에 돈을 보탰는지, 차명으로 소유했는지 샅샅이 까보라"며 "지금 저희 집도 압수수색하라. 부모님 댁도 흔쾌히 동의하실 것"이라고 했다.
또 수사 결과에서 윤 의원 자신과 관련해 혐의점이 없다면 여당에서 공세를 취한 이들은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맞서기도 했다.
그는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 사퇴하라"며 "평생 공작정치나 일삼으며 입으로만 개혁을 부르짖는 정치 모리배들의 자기고백"이라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특히 이재명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 남영희 대변인이 음해에 가장 앞장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제가 무혐의로 결론나면 이재명 후보 당신은 당장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시라"고 했다.
또 방송인 김어준씨를 겨냥해서는 "당신은 무슨 근거로 무려 6배나 올랐다며 30억 시세차익이란 말로 여론을 조작하고 있나"라며 "김어준 당신 역시 이재명 후보와 함께 공적인 공간에서 이제 사라지시라"고 했다.
아울러 "김어준이라는 인물은 우리 정치의 가장 암적인 존재다. 이런 행태가 계속 용인돼서는 우리 정치의 내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의원이 권익위 조사 자체에 대해 '불공정' '야당 탄압' 프레임을 덧씌우더니 이제는 이재명 후보와 방송인 김어준씨의 사퇴를 요구하며 비난의 화살을 돌려 위기전환을 시도하는 모양새"라며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초선의원들이 윤희숙 의원과 공동행동을 결의하겠다며 기자회견을 했다.
초선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거짓과 진실의 거대한 싸움이 시작됐다. 윤 의원이 자청한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민주당에서 거짓모략으로 허위비방한 대선주자와 의원들은 모두 사퇴하라"고 밝혔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