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제주, 코로나19 확산세 ‘둔화’…3단계 기준 근접

      2021.08.28 14:28   수정 : 2021.08.28 14:28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제주도는 27일 하루 동안 2822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한 가운데, 21명(제주 2548~2568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과 휴가철 유동인구 증가, 지역 내 집단감염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오는 9월 12일까지 2주 더 연장한 가운데, 핵심지표만 놓고 보면, 3단계(최근 일주간 일 평균 확진자 13명 이상 27명 미만)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 8월 코로나19 확진 816명…월별 최고 기록

도내에선 광복절인 15일에 역대 일 최대치인 6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달 확진자도 28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816명을 기록했다. 이전 최대치인 지난 7월의 487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일 평균 확진자는 제주형 거리두기 3단계 수준으로 확산세가 꺾인 모습이다. 최근 일주일(지난 21~27일)간 19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28.29명을 보이고 있다.

특히 27일 확진자 21명은 지난 9일(12명) 이후 18일 만에 가장 적다. 최근 일주일 사이, 24일(27명)과 26일(23명)도 20명대를 유지했다.

이날 확진자 중 5명은 도내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이 있다. 사례별로는 ▷'제주시 학원2' 2명(누적 60명) ▷'제주시 노래연습장' 3명(누적 101명)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8~1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12명(하루 평균 30.29명)이 나오면서 18일부터 29일까지 4단계를 적용한데 이어, 다시 내달 12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지역 내 4단계 격상 기준은 최근 일주간 일 평균 확진자 27명 이상이다.

4차 대유행의 불길이 서서히 잡히고 있지만, 휴가철 유동인구가 많았고, 제주 전통 ‘벌초철’과 추석 연휴(9월19∼22일)를 앞두고 확산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 “도외 도민, 고향 방문 자제 해달라” 당부

한편 제주도는 ‘벌초철 특별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오는 9월20일까지 문중 조상들의 묘를 벌초하는 ‘모둠 벌초’는 참여 인원을 최대 8명까지 허용한다. 벌초 작업이 늦게 끝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오후 6시 이후에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다만, 예방접종 완료자라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벌초 시 방역수칙으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물과 무알콜 음료를 제외한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다. 벌초 후 인근 식당 등에서의 뒤풀이 행위도 전면 금지한다. 또 봉분당 4명씩 나눠 작업을 하고, 가급적 시간과 날짜를 분산하도록 권고한다.
이동 시에도 최대 4인까지만 차량에 탑승해야 한다.

제주도는 타 지역에 거주하는 재외도민은 벌초 목적의 고향 방문을 가급적 자제하도록 강력히 권고했다.
불가피한 경우, 입도 3일 전까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 후 입도하도록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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