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미래다) “음식물류 폐기물을 배출원서부터 실질적 감량 추진”

      2021.08.31 06:00   수정 : 2021.08.31 06:00기사원문


⑧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화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국에서는 예전부터 푸짐한 상차림을 강조하는 풍습으로 인해 가정과 음식점 등에서 먹고 남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국민들이 환경오염과 음식물 낭비 등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면서 음식물류 폐기물은 매년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지만 서구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많은 편이다.

인천시도 비슷한 상황으로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669.1t(2019년 기준)에 달한다.

청라·송도 자원순환센터에서 이 음식물류 폐기물의 46.2%를 처리하고 나머지는 매립 처리하고 있다.

■ 모든 주택에 대형·가정용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 설치
음식물류 폐기물 감축 대책으로는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차선책으로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이 감량기를 설치해 줄이는 방법이다.

인천시는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배출원에서부터 실질적으로 감량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발생지에서 자체 처리가 가능한 음식물 감량기 보급사업을 진행 중이다. 감량 효과가 우수하고 악취 등 민원이 없는 대형·가정용 감량기를 보급하는 사업으로 시는 단기간에 사업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공동주택에는 대형 감량기를 설치하고 단독주택의 경우 개별 가정에 가정용 감량기를 보급하고 있다. 대형 감량기 1대 설치 시 150가구가 이용할 수 있다. 음식물류 폐기물을 수거하기 전에 감량기를 통해 수분·부피 등을 80% 이상 줄이는 방식으로 음식물류 폐기물을 감량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공동주택에 대형 감량기를 보급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107억원을 투입해 대형 감량기 276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대형 감량기를 설치하면 자체 폐기물 감량뿐 아니라 그 동안 배출량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부과하던 수수료를 배출량에 따라 부과할 수 있게 돼 음식물류 폐기물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평구 LH삼산휴먼시아아파트 등에 지난해 3∼5월 대형 감량기 9대를 설치해 올 6월까지 시범 운영한 결과 음식물류 폐기물 159t을 자체 처리해 수집·운반·처리비 3500만원을 절감했다.

■ 공동주택 가구별 종량체계 확립
또 시는 단독주택 및 다세대주택에 가정용 감량기를 보급하고 있다. 품질인증을 받은 가정용 감량기를 구입하는 가구에 보조금을 50% 범위 내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올해까지 가정용 감량기를 2000대, 오는 2025년까지 1만86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우선 남동구와 계양구 단독 및 다세대 주택 등에 각각 200대, 300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모든 공동주택에 가구별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무선인식(RFID) 종량기를 설치하고 있다.

환경부가 2018년 발표한 제1차 자원순환기본계획에 따르면 RFID 종량기를 도입한 전국 7개 시·군·구에서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을 36.5% 감량한 것으로 나타나 RFID 종량기의 효과가 입증됐다. RFID 종량기는 공동주택에 1대를 설치하면 60가구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전체 공공주택 54만9870가구 중 올해 2월까지 41만6573가구에 6742대를 설치해 75.8%를 보급 완료했다.
동구와 연수구, 강화군 지역 공동주택에는 RFID 종량기를 이미 100% 보급을 마쳤다.

시는 당초 환경부가 정한 목표연도보다 2년 빠른 오는 2025년까지 지역 내 모든 공동주택에 RFID 종량기기를 보급 완료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대형·가정용 감량기와 RFID 종량기를 확대 보급해 오는 2025년까지 음식물폐기물을 대폭 감량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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