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요원 암살에 6개 칼날 '닌자 미사일' 사용

      2021.08.29 14:30   수정 : 2021.08.30 10:48기사원문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인근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테러 설계자를 제거하기 위해 '닌자 폭탄'이라는 별칭을 가진 초정밀 미사일 '헬파이어 R9X'( 사진)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무기는 2017년에도 알카에다 2인자이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위였던 아부 알 카이르 알 마스리를 제거하는 데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속 개량되면서 정밀도가 더욱 높아졌다.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 무기의 존재를 인정한 적이 없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와 헬파이어 R9X 미사일을 사용해 IS 테러 기획자 2명을 사살하고 3명에게 상처를 입혔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목표물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때 개발된 '헬파이어 R9X'는 대전차용 헬파이어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폭발하지 않고 6개의 칼날을 배출해서 표적을 제거하는 특징이 있다. 민간인 등 의도하지 않은 사상자 발생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절삭력으로 유명한 주방용 식도 브랜드인 '진수'(Ginsu)를 따서 '나는(Flying) 진수' 또는 '닌자 폭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무기에 피습된 차량들은 지붕만 뚫린 채 외양은 멀쩡하지만 내부는 갈가리 찢겨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민간인들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는다. 이번 아프간 내 IS-K 요원 암살때도 민간인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미 국방부는 밝힌 바 있다.

미군은 이번 IS-K에 대한 암살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끝까지 카불 공항 테러를 일으킨 IS-K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미 정부는 밝혔다.

카불 공항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민간인 등 170여명이 살상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IS-K의 추가 테러도 우려되고 있다.
아프간 카불공항에 앞으로 24~36시간 안에 추가 테러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백악관 안보팀이 "앞으로 24~36시간 안에 카불공항 테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상 여건이 계속해서 매우 위험해지고 있고, 공항에 대한 테러 공격 위험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면서 미 군 지휘부에 "군을 보호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가능한 모든 조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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