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적금 금리 최대 0.3%P 오른다… 1년만기 상품 1%대 초반
2021.08.29 18:04
수정 : 2021.08.29 18:04기사원문
과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은행들은 1주일 안에 예·적금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이번주 정기예금, 적금 등 주요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시장금리를 반영, 수신상품 금리를 올릴 방침이다.
과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중은들은 바로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 2017년 11월 한국은행이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1.25%→1.50%)로 올리자 시중은행들은 1주일 안에 수신금리를 올렸다.
당시 우리은행은 11월 30일 기준금리가 인상되자 그다음 날인 12월 1일 정기예금 등의 금리를 바로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12월 4일, KB국민은행은 12월 6일 인상을 결정했다. 상품에 따라 0.10~0.30%p를 인상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번에도 수신상품 금리 인상을 곧 결정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내부에서는 예·적금 상품 금리 인상 검토에 들어갔다"며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인상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은행도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 예·적금 상품 금리를 0.20~0.30%p 올린다고 발표했다. 8월 31일부터 신한S드림 정기예금, 쏠편한 정기예금 등 대표상품을 비롯해 정기적금 등 대부분의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된다.
케이뱅크 역시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0.20%p 일괄 인상한다고 밝혔다.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돼도 1년 만기 예·적금 상품의 금리는 1%대 초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요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0.5~0.8%다. 여기에 우대금리가 추가돼도 1%도 안되는 금리가 지급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성 수신의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의 평균은 0.97%다. 올해 4월 0.84%까지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금리가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한국은행이 11월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한두 차례 더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도 잇따라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