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백혜련 "윤희숙, 의원직 베팅.. '타짜' 도박판 떠오른다"

      2021.08.30 12:04   수정 : 2021.08.30 17: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 선언'과 관련 "의원직을 걸고 베팅하고 있다"며 영화 '타짜'의 도박판을 떠올리게 한다고 30일 맹비난했다.

백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의 앞선 기자회견을 강력 비판했다.

윤 의원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두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이후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김두관 민주당 후보들을 비난했다.



민주당에서 본인을 의도적으로 음해하고 있다고 규탄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윤 의원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참 씁쓸했다"며 "윤 의원은 국민들이 분노하는 지점을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백 의원은 국민들의 분노가 "윤 의원의 이율 배반적 태도와 위선적 모습"을 향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윤 의원이) 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는 임차인'이라고 전국민을 상대로 외칠 수 있는 뻔뻔함, 본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자식 도리를 버리고 부모와 선 긋는 이율 배반적 모습에 국민이 분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백 의원은 "당시 공직자 신분이었던 자녀나 사위에게 (세종시 땅에 대한) 정보를 얻었는지 문제제기하는 것은 상식적인 것"이라며 '내부 정보 활용' 의혹을 정조준했다.

윤희숙 의원의 '사퇴 선언'을 두고는 "영화 '타짜'의 고니와 아귀가 벌인 도박판을 떠올리게 한다"고 쏘아붙였다.

백 의원은 "(윤희숙 의원이) 의원직을 걸고 베팅하고 있다"며 "본인이 책임질 문제를 비판했다고 해서 타인을 도박판으로 끌어들이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윤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방송인 김어준씨,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제가 무혐의로 밝히지면 물러나라"고 촉구한 데 대해 "물귀신 작전을 그만하라"고 직격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백 의원은 "과잉 감정이나 언행이 아니라 진솔하게 사과하고 소명하면 되는 일"이라며 "경찰 수사에 적극 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회법상 현직 의원 사퇴는 본회의에서 과반 출석에 출석 인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하지만 민주당에서 사퇴안 처리에 부정적인 뜻을 내비치고 있어 윤 의원 사퇴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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