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與, 윤희숙 사퇴안에 뜸들여.. '탈당 권유 쇼' 그만"

      2021.08.30 15:25   수정 : 2021.08.30 15:25기사원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안 처리에 뜸을 들이고 있다며 ‘탈당 권유 쇼’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안을 처리하지 않을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까지 나서 의원의 의사를 존중해 사퇴안 처리에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며 “아이러니하게도 윤 의원의 사퇴안 처리에 뜸을 들이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사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윤 의원에게 사퇴 말고 탈당을 하라느니 수사부터 받으라느니 딴소리만 늘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윤희숙 의원의 사퇴 선언이 '사퇴 쇼'라면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것은 '탈당 권유 쇼'”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남의 당 의원에게 감놔라 배놔라 하기 전에 자당 내에 탈당을 권유했음에도 여전히 버젓이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의원들부터 제대로 처리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지만 그 중 10명에 대한 조치는 두 달이 넘도록 유야무야 된 점을 꼬집은 것이다.

또한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탈당 권유 쇼'에 이어 국민의힘의 '사퇴 쇼'가 화려하게 치러지는 이면에는 오늘 본회의 종부세 개악안 상정이라는 기득권 양당의 사이좋은 '집값 안정 공동포기선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쇼는 언젠가 끝난다”며 “만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오늘 윤희숙 의원의 사퇴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지 않고, 아직 탈당하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이 계속 민주당 당적을 유지한다면, 부동산 기득권에 기생하는 거대양당의 민망한 쇼에 질릴대로 질린 국민들은 반드시 양당에 엄중히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의원은 지난 25일 부친의 부동산 위법 의혹이 제기되자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의석수는 180여석으로 윤 의원에 대한 투표를 가결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민주당 측이 “사퇴 쇼에 들러리 서지 않겠다”며 사퇴안 본회의 상정은 불투명하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김해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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