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쏟아지는 부동산 공약에 반등
2021.08.30 18:31
수정 : 2021.08.30 18:31기사원문
30일 증시에서 대형 건설사는 물론 중견 건설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GS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00원(6.85%) 오른 4만3700원에 마감됐고 DL이앤씨(4.51%), HDC현대산업개발(4.04%), 현대건설(2.90%) 등의 주가도 상승했다. 또 삼부토건(9.78%)과 계룡건설(9.02%), 코오롱글로벌(7.28%), 한신공영(4.50%), 태영건설(4.29%) 등 중견건설사 주가도 오름세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KRX건설업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5.19포인트(3.45%) 상승한 754.19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건설주 상승은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무주택 청년 가구의 내집 마련을 위해 대규모 주택을 건설하고 이를 '건설원가'로 분양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부동산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부터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윤곽도 드러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공약도 구체화될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이 낮고 조정 국면인 지금이 건설업종 비중을 확대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선 후보의 부동산 정책이 나오는 가운데 10월 초로 예정된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 선정 시점부터는 구체적인 부동산 공급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잠실주공5단지가 교육환경 영향평가를 통과했고 잠실 미성·크로바가 건축심의를 통과하는 등 서울 재건축 사업이 최근 정상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오 서울시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 적극적인 재건축 정책을 국토교통부에 요구 중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건설 및 건자재 업종의 가격조정은 부동산 정책 기대감 약화로 인한 것"이라면서 "현재 분양시장과 업종 펀더멘탈이 견고한 상황에서 대형건설주와 B2B(기업 간 거래) 건자재 업종에 대한 매수 기회가 왔다"고 평가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