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봐도 돼요?" 중고거래서 만난 판매자 50돈 순금 팔찌 훔쳐 줄행랑

      2021.09.01 07:22   수정 : 2021.09.01 07: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만난 판매자의 금팔찌를 훔쳐 달아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A군(14) 등 10대 2명은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서 만난 판매자의 순금 50돈짜리 금팔찌를 훔쳐 달아났다가 지난 27일 특수절도 혐의로 검거됐다.

A군은 전날인 26일 한 대로변에서 피해자 B씨를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당근마켓을 통해 거래 의사를 밝힌 A군은 B씨의 순금 50돈짜리 금팔찌를 차보겠다고 해서 받자마자 달아났다. 금팔찌는 시가 145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게서 금팔찌를 회수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당근마켓 피해 건수는 지난 2018년 68건에서 지난해 5290건으로 크게 늘었다.
경찰 집계 사기 피해액도 2017년 175억원에서 지난해 897억원까지 급증했다.

당근마켓은 실명이나 주민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전화번호 인증만 받으면 가입할 수 있다.
따라서 피해를 입어도 상대가 전화번호를 바꾸면 추적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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