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민주당, 검찰개혁 뽕 떨어지니 언론개혁 뽕 마련"
2021.09.01 08:00
수정 : 2021.09.01 08:09기사원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민주당은 정치적 커뮤니케이션의 구조가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려는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 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지지를 얻어내는 방식이 일상적인 정당이 아니라 옛날 운동권의 수법에 머물러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항상 적을 만들어 그들을 악마화하고, 자기들은 그들을 때려잡는 게 혁명가이자 개혁가라는 유치한 서사”라며 “그 만화 같은 스토리를 지지층에게 주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그렇게 대중을 늘 정치적 흥분상태로 유지해야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며 “‘검찰개혁뽕’의 효력이 떨어지고, 조국-정경심 재판에서 판판이 깨져 환각에 빠져 있던 대중의 눈에 현실이 보이기 시작하자, 금단현상을 보이는 대중에게 주입할 ‘신종뽕’으로 새로 ‘언론개혁뽕’을 마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뽕 못 맞으면 지지자들이 발광할 텐데, 어쩌냐”라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이달 27일로 미루고 8인 협의체를 꾸려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협의체는 양당 의원 각 2명과 언론계 및 관계 전문가 2명씩 총 8명으로 구성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