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北, 제공받은 코로나 백신 다른 나라에 양보 의사
2021.09.01 09:02
수정 : 2021.09.01 09:02기사원문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배정받은 코로나19 백신 중 일부를 상황이 더 심각한 나라에 양보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북한이 코로나19 백신 국제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배정받은 백신 중 일부를 다른 나라에 재배정하겠다고 유니세프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북한 보건성이 국제적으로 백신 공급이 제한되고 일부 국가에서 반복적으로 감염자가 급증하는 상황을 고려해 코백스가 북한에 배정한 백신 297만 회분을 코로나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나라들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보건성이 수개월 내에 코로나 백신을 전달하도록 코백스와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언급한 백신 297만회분은 이달 중순 코백스가 북한에 추가 배정한 중국산 시노백 백신으로 보인다고 VOA는 전했다.
코백스는 지난 3월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90만 2000회분을 배정하고 5월까지 170만 000회분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북한 정부가 아직 코백스로부터 백신을 받기 위해 필요한 준비 절차를 완전히 마무리하지 않아 백신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고 유니세프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