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맛이 고혈압•비만•탈모 부르는 이유

[파이낸셜뉴스] 혀가 느낄 수 있는 5가지 맛 가운데 유독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는 맛이 있죠. 바로 짠 맛입니다. 나트륨으로부터 비롯되는 짠 맛은 돌아서면 생각나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 비만, 탈모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나트륨이 신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모아시스와 함께 알아볼까요?

'짠 맛'의 원천 나트륨, 자세히 알아볼까요?

나트륨은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필수 무기질 중 하나입니다.

몸 속 수분량을 조절하고, 신경을 자극하며 근육 운동을 도와줍니다. 체내에서 혈액이나 체액의 알칼리성을 유지해 pH를 조절하고 쓸개즙, 이자액, 장액 등 알칼리성 소화액을 구성하기도 하죠. 물이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이동하며 압력을 형성하는 삼투압을 유지하는 기능도 지녔습니다.

나트륨 권장량 초과할 경우 고혈압·비만·탈모 가능성이 높아져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혈액의 농도가 높아지므로 세포 내 수분이 혈액으로 빠져나오는 삼투 현상이 일어납니다. 혈관 내 혈액이 증가, 삼투압이 상승하죠. 불어난 혈액은 혈관 벽을 압박해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고, 혈관내피세포를 자극해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이로 인해 혈관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 혈압 상승 및 고혈압이 발생하게 됩니다.

비만의 위험도 커집니다. 짠 맛이 도파민 수용체를 자극하면 뇌를 흥분시켜 과식을 비만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체내 나트륨이 축적되면 피지가 과다하게 분비되어 지루성 두피염 혹은 탈모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나트륨 섭취 줄이는 방법 & 나트륨 배출 음식

이처럼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나트륨, 생활에서 쉽게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국이나 찌개는 먹는 습관부터 바꿔보세요. 국과 찌개는 나트륨을 다량 사용하는 요리로 대표됩니다. 국그릇을 절반 크기로 줄이거나, 국에 밥을 말아 먹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요일을 정해두고 국 없이 식사하는 방법도 도움이 되죠.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키는 바나나, 시금치를 섭취하는 것도 체내 나트륨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mail] 조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