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제주도의회…여권 이재명·야권 원희룡 지지 세몰이
2021.09.01 14:59
수정 : 2021.09.01 15:03기사원문
■ “제주의 미래를 위한 천재일우 기회”
[제주=좌승훈 기자] 잠룡들의 잇단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제주 정가도 후끈거리고 있다. 제주도의회 의원들도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내비치면서 경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5명은 대권 조전에 나선 원희룡 예비후보(전 제주도지사)를 지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오후 도의회 휴게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김황국 원내대표를 비롯해 강연호·강충룡·이경용·오영희 의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원 전 지사가 대한민국의 미래 설계를 위해 지사 찬스도 마다하고 광야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원 전 지사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 전 지사에 대해 “도지사로 7년간의 여정에서 난개발을 차단하고,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정책과 ‘청정제주 송악선언’을 통해 ‘첨단 휴양관광 미래도시 제주’로의 도약을 제시한 바 있다”고 추켜 세웠다.
김황국 의원은 “원 전 지사의 미래지향적 행정 경험과 3선 의원에 걸친 정치적 경륜을 보면 현재 거론되는 대선 후보 누구와 견줘도 빼어난 자산임은 분명하다”며 “대통령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확언했다. 이어 “제주 출신이 대선에 출마하고, 당당히 중앙 정치무대에서 빛을 내는 이번이야말로 제주의 미래를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정치적 이념이나 지향점을 떠나 제주도민들이 똘똘 뭉쳐 응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민주당 의원 45%, 이재명 후보 지지
앞서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을 포함해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3명과 무소속 의원 2명은 지난 8월 17일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 선언에 참여한 의원은 강성균·강성민·강성의·강철남·김경학·김대진·문경운·박원철·양영식·이승아·임정은·좌남수·홍명환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이다. 무소속은 안창남·양병우 의원이다.
이는 제주도의회 전체 의원 43명 중 35%인 15명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또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29명 중 45%인 13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 후보에 대해 “성남시장 8년과 경기도지사 3년을 하며 공약 이행률이 평균 95% 안팎을 기록했고, 한국갤럽이 발표한 전국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에서도 2020년부터 지금까지 70%대의 긍정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과 제주의 꿈을 실현할 유능한 후보”라고 추켜 세웠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표명한 것은 이 후보가 처음이다. 또 도의원들의 지지 후보는 이 후보에 이어 이낙연·정세균·김두관 예비후보 순인 것으로 파악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