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보도' 前 산케이 서울 지국장, 일본판 국정원 기용

      2021.09.01 23:16   수정 : 2021.09.01 23: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4년에 세월호 침몰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의혹을 제기했다가 무죄 선고를 받았던 산케이 신문 전 서울 지국장 가토 다쓰야가 일본 정보기관에 채용됐다.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일 발표에서 가토를 내각심의관 겸 내각정보분석관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내각정보분석관은 내각의 중요 정책에 관한 정보 수집·분석·조사, 특정 비밀 보호에 관한 업무 등을 수행하는 내각정보조사실에 있는 보직이다.

내각정보조사실은 한국의 국가정보원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내각정보분석관은 특정 지역이나 분야에 대한 고도의 분석 작업을 담당하며 같은 자리에 과거 북한 전문매체 라디오 프레스의 스즈키 노리유키 전 이사가 임명되기도 했다.


앞서 가토는 2014년 8월 기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정윤회와 만나느라 사고 수습에 주력하지 않았다는 기사를 내고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은 2015년 판결에서 해당 기사가 허위지만 비방할 목적이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가토는 지난해 8월 산케이신문에서 퇴사하고 한 연구기관에 이직했으며 한일 관계나 한반도 문제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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