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600만회분 아직도? '추석전 70% 1차접종' 물건너가나
2021.09.02 07:57
수정 : 2021.09.02 07:57기사원문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이번주 내로 공급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600만회분 도입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모더나 백신의 도입이 무산되면 문재인 정부가 공언한 추석 전 전 국민 70% 1차 백신 접종이 물건너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접종 계획이 또 한 차례 수정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온다.
오늘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600만회분 도입이 안되면 접종 시행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홍정익 접종관리팀장은 "백신이 없으면 접종을 못 받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고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내일 5일까지 모더나 백신 701만회분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23일 101만회분이 공급된 이후 나머지 600만회분 도입은 여전히 깜깜무소식이다. 모더나사는 앞서 자사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공급 물량을 당초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일방 통보해 왔으며, 이에 추진단은 모더나와 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린 바 있다.
이와 별개로 정부는 루마니아와의 백신 협약을 통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총 150만3,000회분을 도입하기로 했다. 모더나와 화이자 등 정부가 기존 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이 계획대로 공급된다면 루마니아 백신 없이도 접종 시행에는 차질이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홍 팀장은 "계획대로 백신이 들어오는 상황에서는 루마니아 백신이 없더라도 전국민 70%의 1차 접종을 하는데 물량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