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년부터 콘텐츠 구독앱 외부결제 허용
2021.09.02 11:53
수정 : 2021.09.02 11:53기사원문
이에 따라 콘텐츠 구독 서비스 개발사는 애플 인앱결제 수수료 부담이 낮아질 예정이다.
애플은 “내년 초부터 전 세계 ‘리더 앱’ 개발자들이 외부 웹사이트와 연동하는 링크를 통해 계정을 설정 또는 관리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리더 앱은 이용자가 이전에 구매한 콘텐츠, 디지털 잡지, 신문, 책, 오디오, 음악, 비디오 등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일례로 아이폰 이용자들은 넷플릭스 앱 안에서 본인 계정을 관리하거나 멤버십을 변경할 수 없었다. 대신 ‘계정설정을 찾으세요? 계정관리는 넷플릭스 웹사이트로 이동해 진행하세요’라는 안내문구만 받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해당 안내문구 및 관련 링크가 동시에 노출될 예정이다.
애플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JFTC) 조사 종료에 따라 이 같은 앱스토어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다.
애플 앱스토어 지침은 개발자들이 애플 인앱결제 시스템을 사용해 디지털 및 구독 서비스를 판매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리더 앱 개발자들이 인앱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 구매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와 관련, 애플은 JFTC와 합의를 바탕으로 해당 앱 개발자가 앱 안에 그들의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앱스토어를 총괄하는 애플 펠로우 필 쉴러(Phil Schiller)는 “앱스토어에 대한 신뢰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앱스토어 초점은 항상 이용자들에게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이용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기기에서 최고 앱을 찾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면서 “일본 공정거래위원회 의견을 깊이 존중하며, 이를 통해 리더 앱 개발자들의 앱 및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이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신뢰를 유지하는 것 또한 놓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현재 3000만 이상 개발자들이 애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10억 명 이상 이용자들을 위한 소프트웨어(SW)를 창작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