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역선택 논란에 "그건 확장성...우리만으로 못이겨"
2021.09.02 14:38
수정 : 2021.09.02 14: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2일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등 당 선관위의 대선 경선룰 개정 논의에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사고로 경선관리를 해 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A당을 지지하면서 투표에서는 B당 후보를 찍는 것은 역선택 투표가 아니고 교차 투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경선을 앞두고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둘지와, 선관위가 경준위가 정한 경선룰을 바꿀 권한이 있느냐로 후보간에 찬반이 갈린 상황이다.
홍 의원은 호남과 범여권 일부 지지표를 얻고 있는 자신에 대해 "대선도 지지율 30% 전후의 우리당 지지자들만으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다"며 거듭 "그런 것을 역선택이라고 하지 않고 확장성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80년 도널드 레이건도 공화당 후보였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교차 지원을 대폭 이끌어 두 번이나 대통령에 수월하게 당선된 일도 있다"며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은 역선택을 내세워 반쪽 국민경선을 하자는 시도는 어떤 형태로도 배격해야 한다"고 했다.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반대하는 또다른 대선 주자 유승민 전 의원 측도 이날 거듭 당 선관위의 경선룰 개정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 전 의원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당) 선관위에서 국민 여론조사에 지지 정당을 묻는 대신 '정권교체를 원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넣으려 한다고 전해진다"며 "차라리 '역선택을 하실 건가요?'라고 묻는게 낫겠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후보 밀어주기를 위해 최고위 추인을 받은 경준위 결정을 뒤집고, 어처구니없는 질문을 포함시킨다면 경선은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