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자전거 훔쳐 타고 달아났던 밀입국자 경찰에 붙잡혀
2021.09.02 16:45
수정 : 2021.09.02 16: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항에 밀입국한 뒤 자전거를 훔쳐 타고 달아났던 미얀마 국적의 외국인 선원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밀입국을 도운 브로커들도 함께 체포됐다.
울산경찰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미얀마 국적의 20대 남성 A씨와 브로커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7시 25분께 울산항 효성부두에서 이탈해 국내로 밀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에라리온 국적의 유조선을 타고 울산항에 들어온 A씨는 선적 작업 도중 부두 근처에 세워져 있던 하역 감독관의 자전거를 훔쳐 타고 달아났다.
A씨는 KTX 열차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뒤 다시 강원도의 한 농장에서 며칠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국내에 체류 중인 미얀마인 브로커 1명과 한국인 브로커 1명으로부터 교통수단과 식사 제공, 취업 알선 등의 도움을 받았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의 도주 경로를 역추적한 끝에 지난 1일 오전 강원도에 머물고 있던 이들 3명을 한꺼번에 붙잡았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