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묶고 밟고, 선 넘은 이라크 손흥민 합성 사진 도발 통했다?

      2021.09.03 05:00   수정 : 2021.09.03 04: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라크 축구팬들의 미개한 응원이 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어제 2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홈경기에서 '약체' 이라크와 0대 0으로 비긴 것이다.

오늘 3일 이라크 프로축구 소식을 전하는 '에어포스뉴스31'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에어포스뉴스31은 이라크 대표팀 선수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캡틴 손흥민의 얼굴을 밟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쓰러진 채 항복의 표시인 백기를 손에 쥐고 있다.

합성 사진에서 손흥민의 얼굴을 밟고 있는 이라크 선수는 클럽 알쿠와 알자위야에서 뛰는 수비수 아흐메드 이브라힘으로 이라크 대표팀의 부주장이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기고 다시 온다. 기다려라" "아시아에서 유일한 월드클래스 선수를 존중하라" "이런 식으로 상대 팀 주장을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 "미개한 응원 방식" 등의 한국어 댓글이 달렸다.


이라크 출신의 디자이너 안마르쿠리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이라크 선수 2명이 포승줄에 묶인 손흥민을 가리키는 합성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이라크 축구팬들의 미개한 응원처럼 손흥민은 이날 이라크 수비진에 막혔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들의 전체적인 움직임도 무거웠다.


이날 무승부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6위인 한국은 70위인 이라크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7승 12무 2패를 기록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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