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李·李 공방 점입가경...본선 원팀 어려워"
2021.09.03 10:46
수정 : 2021.09.03 10: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일 "이재명 지사, 이낙연 전 대표가 네거티브 공방을 해 왔고 이 문제가 계속되면 두 후보 간에 원팀이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내에서도 '명낙대전'이 결국 경선 후유증으로 드러날 경우 대선 당락에도 영향을 주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두 분이 너무 치열하게 싸우고 양 캠프 간의 공방전이 점입가가경으로 제3의 후보가 나와야 원팀이 될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했다.
그는 이 지사에 대해선 '무료 변론' 의혹 해명 문제에 대해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지 말고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우리 경선에서 설명되지 않고 답변 거부 상태로 지나가 버리면 민주당 후보가 됐을 때 본선에서 그냥 넘어가겠느냐"고 했다.
또 "(이 지사가) 불리한 질문은 답변을 거부하거나 회피한다. 백제 발언, 기본소득 재원 마련, 변호사비 문제 등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답변이 안 되니 계속 똑같은 질문을 하게 되고 토론회가 이상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총리는 충청권 순회 경선 전망에 대해선 "충청에서 역전의 드라마가 펼쳐질 것이라 기대한다"며 "충청 민심은 대한민국 국격에 부합하고, 유능하고 도덕적이면서 흠결 없는 후보 정세균을 알아봐 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검찰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선 "기가 막힌 일이다. 충격적인 대형 게이트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제가 대선 때를 보면 BBK도 그렇고, 최순실 때도 그렇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안 나더라"고 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