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차기 자민당 총재 불출마...총리 사임 '초읽기'

      2021.09.03 12:46   수정 : 2021.09.03 12: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곤경에 처했던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이달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로 선출되는 만큼 사실상 이달 총재 임기가 끝나면 총리 자리에서도 내려오겠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가는 3일 오전 11시 반부터 시작된 집권 자민당 임시 임원회의에서 총재 선거 입후보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 자리에 오르기 때문에 자민당 총재 선거는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다.

현재 스가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9월 30일까지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17일 고시, 29일 투·개표 된다.

NHK는 스가가 이달 말 총재 임기 만료에 따라 총리를 사임할 의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자민당 임시 임원회의는 약 10분 만에 끝났다.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스가는 실시하려던 자민당 간부 인사도 하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당초 그는 오는 6일에 자민당 간부 인사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스가는 이날 자민당 본부에서 총리 관저로 복귀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최근 지지율 추락으로 고전했다. 도쿄올림픽 개최 성공 성과를 지지율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었으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지지율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달 28일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전월 대비 4%포인트 떨어진 26%를 기록하며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의원(하원) 선거 등 총선을 앞둔 자민당 내에서는 총선 패배 우려가 확산했다.
총선은 올해 10월 전후로 치러질 전망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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