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자안바이오 부도 알고 있었나

      2021.09.05 18:27   수정 : 2021.09.05 18:27기사원문
코스닥 상장사 자안바이오의 부도 직전에 부산 단위 신협들이 전환사채(CB) 원금을 미리 상환해 간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안바이오는 올해 3월 5일 사모 전환사채(CB) 95억원어치를 발행했다. 해당 CB는 95억원 규모로 부산지역 5개 신용협동조합(부산진, 남천천, 부산동래, 부산거제, 구덕)이 투자했다가 회사 부도 직전인 7~8월경에 모두 원금을 회수했다.



해당 CB에는 조기상환옵션이라는 특약이 내걸렸고 조기상환일(풋옵션)은 2022년 9월 5일로 1년 이상의 기간이 남아 있었다.


12억여 원을 갚지 못해 부도처리가 난 기업이 원금상환기간이 한참 남았음에도 95억원을 선제적으로 신협에 한해 지급한 것은 형평성은 물론 상식에 어긋난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자안바이오가 같은 달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는 주관사인 유진투자증권이 '매입확약조건'으로 투자했다.


이에 유진투자증권 측은 "해당 사모채에는 자안바이오의 담보물건이 걸려 있다"면서 "해당 담보를 활용하면 원금 상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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