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45년까지 탄소중립...유럽서 2035년 전기-수소차만 판매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오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에 30%, 2040년 80%까지 확대하고 2045년에는 100% 재생에너지만 사용키로 했다. 특히 유럽에선 2035년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만 판매한다.

현대차는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 발표회에서 탄소 순배출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2045 탄소중립' 구상을 발표했다. 핵심은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 에너지를 축으로 한 '기후변화 통합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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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에는 80%로 끌어 올린다. 탄소 배출량의 80% 이상이 운행 단계에서 발생하는 만큼 전동화는 탄소 제로와 직결된다. 지역별로는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만 판매하고, 2040년까지 기타 주요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한다. 신흥시장에선 내연기관 모델 수요 등 현지 상황을 고려해 2040년 이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2040년까지 주요 시장에서 전 라인업 전동화를 추진한다는 기존 계획이 앞당기고 구체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전 모델을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한 제네시스도 현대차의 완전 전동화 추진에 힘을 보탠다. 수소 전기차와 연료전지시스템은 현대차가 탄소중립에 한걸음 다가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수소 전기차 RV 라인업은 현재 1종에서 3종으로 확대된다. 2023년 하반기 넥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다목적 차량(MPV) 스타리아 급 파생 수소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 후 2025년 이후에는 대형 SUV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다.

재생에너지 사용량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전 세계에 있는 현대차 사업장의 전력 수요 90% 이상을 2040년까지, 100%를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이 중 체코 공장은 가장 먼저 2022년에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완료될 예정이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세상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2045년까지 제품과 사업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