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공장 찾은 베트남 총리 "한국이 우리 백신 구해달라"

      2021.09.06 14:50   수정 : 2021.09.06 15: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베트남 총리가 베트남 현지의 삼성전자 생산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요청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의 최대 외국 투자기업으로 현지 직원 11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오늘 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지난 3일 타이응우옌성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을 방문해 전 세계적인 물량 부족으로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찐 총리는 "삼성이 한국정부가 베트남의 백신전략을 다양한 형태로 도울 수 있도록 건의 좀 해달라"고 했다.
이어 그는 (백신을 확보하게 되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업 근로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무상 접종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복합단지장인 최주호 부사장은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베트남은 현재까지 백신 3300만회분을 확보했으며 이달 말까지 1700만회분을 추가 공급받을 예정이다.

올해 5월 이전까지 코로나 청정국으로 불렸던 베트남은 지난 5월 호찌민을 중심으로 남부 주요 도시에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최근 몇 달 사이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 52만여명이 발생했다.
사망자는 1만3000여명이나 된다.

베트남 보건 당국은 긴급 공문을 통해 "백신 접종을 완료하기 위해선 민간 의료 시설 등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찐 베트남 총리도 지난주 코로나 장기화에 맞서는데 있어 무기한 봉쇄와 격리조치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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