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대응치 않으면 '대재앙' 된다" 세계 의학저널들의 경고

      2021.09.06 15:05   수정 : 2021.09.06 15: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세계 각국 의학 학술지 편집자들이 기후 위기 심각성에 대한 지구촌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공동저널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오는 14일에 개막하는 유엔 총회와 10월 중국 쿤밍에서 열리는 생물다양성 회의,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기후 회담 등 기후 위기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 행사를 앞두고 발표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6일(현지시간) CNN의 보도에 따르면 230여개의 의학 학술지 편집자들은 “기후 위기로 인해 인간의 건강 상태가 악화일로에 있으며,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재앙적’이고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언급했다.



저자들은 지난 20년간 인간의 건강을 위협했던 신체적 및 정신적 질병과 기후 위기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 대상 질병에는 △임신 합병증 △탈수 및 신장기능 상실 △심장 및 폐 질환 △피부암 △정신 질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산업화 시대 이전 수준보다 1.5℃ 이상 높은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과 생물의 다양성 상실은 "회복이 불가능하고 건강에 치명적인 해악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골몰한 상태지만, 기후 위기 대응에도 ‘필사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지구 온난화가 재앙적이고 극단적인 기후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섭씨 2도를 넘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공중 보건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각국 정상들이 망가진 자연을 복원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에너지 산업을 화석 연료에서 재생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고 밀어붙이는 것보다 사회 전반에 걸친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고서를 발간한 학술지 중 하나이자 영국에 본부를 둔 BMJ는 "이처럼 많은 의학 학술지가 합심해서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목소리를 낸 건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지금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위기 사태의 심각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way309@fnnews.com 우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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