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2'악재 돌파 엔씨…'리니지W'로 글로벌 도약 시동

      2021.09.06 18:20   수정 : 2021.09.06 18:20기사원문
엔씨소프트(엔씨)가 '블레이드 & 소울 2(블소2) 악재' 돌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출시한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소2'에 대한 외부 지적을 적극 받아들이고 개선하는 한편, 연내 출시할 야심작 '리니지W' 글로벌 성공을 위해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블소2 매출 지표는 상향되고 있으며, 리니지W 역시 엔씨 해외 매출을 끌어올려 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소2, 통합 매출 3위까지 올랐다

6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블소2 통합 매출 순위는 3위다. 또 9월 1일 하루에만 구글플레이, 애플앱스토어, 원스토어에서 총 12억 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가 8월 26일 출시 당시보다 점진적으로 올라 3~4위를 오가고 있다.

엔씨가 신작 블소2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이용자 및 매출 지표가 나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엔씨는 8월 27일에 이어 지난 2일 블소2 게임 시스템을 추가 개선했다. 게임 내 △보스 보상 획득 방식 △보스 보상 목록 △필드 사냥 보상 등을 상향 업데이트한 것이다. 또 게임 이용자들이 높은 등급 보상을 획득하고, 무공을 더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엔씨 관계자는 "게임의 전반적인 난이도 조정 및 보상 개선을 통해 조금 더 수월하게 게임을 즐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면서 "최근 이용자들이 제기한 지적과 건의사항 등을 꾸준히 경청하고, 해당 사항들을 잘 검토해 올바르게 게임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애널리스트는 "엔씨 신작 블소2 초기 성과는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블소2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가 8월 28일 7위, 8월 30일 4위, 9월 2일 3위로 점진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엔씨가 게이머 의견을 적극 반영해 '영기 시스템'을 없애는 등 노력하고 있으므로 향후 매출 순위는 더 상승하거나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리니지W, 주가반등-해외매출 공략

엔씨는 자사 슈퍼 지식재산권(IP) '리니지'의 24년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집대성한 리니지W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5위권에 리니지M(2위), 블소2(4위), 리니지2M(5위) 등 엔씨 게임 3개가 이름을 올리고 있을 만큼, 리니지는 엔씨 킬러콘텐츠로 꼽힌다.

리니지W는 기존 PC MMORPG 리니지 정통성을 이어 받았다. 또 '월드와이드'라는 콘셉트로 글로벌 이용자를 겨냥해 전략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글로벌 배틀 커뮤니티'를 구현하기 위해 한 서버에 다른 국가 이용자들이 모두 모여 게임을 할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될 계획이다.

또 여러 국가 이용자들이 언어 장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번역 기술도 접목했다. 즉 경쟁사 대비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만들어진 야심작이다.


리니지W 흥행 여부는 향후 엔씨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투자증권 김소혜 애널리스트는 엔씨 관련 "블소2 초기 성과는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다"면서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은 11월 출시가 예상되는 리니지W 해외성과가 가시화될 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애널리스트도 "엔씨 신작 사이클은 오히려 빨라질 전망"이라며 "오는 11월 리니지W에 이어 내년 상반기 아이온2, 블소2 해외 확장, 프로젝트TL 등 PC게임 라인업 확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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