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값 급등, ‘곶감’ 62.6%↑…제주 추석 차례비용 27만원

      2021.09.06 20:08   수정 : 2021.09.06 20:18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너무 올랐다.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멈출 줄 모르고 치솟은 물가 탓이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추석 명절을 보름 가량 앞두고,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물가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4.4% 오른 27만114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9월 3일 기준이다.
제수용품 26개 품목을 조사한 가운데 15개 품목이 값이 올랐고 11개 품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른 품목은 곶감이다.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10개 가격이 지난해 9100원에서 올해 1만4800원으로 62.6%나 올랐다.

대추(30.4%), 배(30.2%), 약과(29.1), 송편(21.2%) 등도 크게 상승했다. 봄철 이상저온 현상, 여름철 폭염, 가을장마와 같은 기상 악재가 차례비용 상승을 부추겼다.

사과·배·귤 등 과일 6개를 모두 구매하면, 지난해 추석 명절 대비 23.8% 상승한 8만4000원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하락률이 가장 큰 품목은 오징어(2마리)다. 어획량 증가로 지난해 8750원에서 올해 4000원선으로 54.3%나 내렸다.

깐대파(1kg,1단)도 최근 공급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5100원에서 올해 3200원으로 37.4% 하락했다.
또 시금치(400g)와 콩나물(1㎏), 표고버섯(150g)도 지난해보다 8.7%, 8.0%, 6.3%로 떨어졌다. 반면 고사리(400g)는 9000원으로 20.0% 올랐다.


제주상의 측은 “제수용으로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대한 확대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품목의 공급량 확대를 포함해 지자체와 유관기관에서 수급 안정을 위한 물가안정대책 추진에 힘써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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