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은 한국 전통의상"..서경덕, 中 바이두에 항의
2021.09.07 08:42
수정 : 2021.09.07 08: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역사 왜곡을 바로 잡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번에는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한 것에 대한 항의 e메일을 보냈다고 7일 밝혔다.
또 '한복'(韩服)은 '한푸'(汉服)에서 기원했다는 잘못된 사실도 기록하고 있으며, '조선족 복식은 중국 조선족의 전통 민속으로, 중국 국가급 무형 문화재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서 교수는 "한복은 '조선족 복식'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의상'으로 올바르게 수정하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한복, 김치, 삼계탕, 윤동주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국적 및 민족 소개를 바이두에서는 계속 왜곡중인데, '역사적인 팩트'를 인정하고 올바른 사실을 중국인들에게 소개하라"고 말했다.
이번 항의 e메일에는 한복에 관련한 역사적 자료를 첨부해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인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서 교수는 지난 4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복 광고를 올렸고 오는 '한복의 날'을 맞아 한복의 역사에 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최근 전 세계 누리꾼이 많이 이용하는 중국에서 개발한 '페이스플레이'에서 한복사진 위에 '조선족'으로 표기하고, 중국 연변의 한 쇼핑몰에서는 한복을 중국의 전통의상으로 홍보하는 패션쇼가 열린 바 있다.
이에 서 교수는 "중국에서 한복에 대한 왜곡을 한다고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잘못된 주장을 당당히 지적해 올바르게 바꿔 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