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선진국의 백신 사재기로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우려

      2021.09.08 14:10   수정 : 2021.09.08 14:10기사원문

부유한 국가들이 백신을 비롯한 코로나19 용품을 사재기하는 것은 팬데믹(대유행)의 장기화만 초래할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WHO는 선진국들이 백신 뿐만 아니라 치료제와 보호장비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 기술 이사는 선진국들의 행위에 대해 “이것은 정당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비도덕적이며 팬데믹 장기화로 이어지게 한다”며 “사람들의 죽음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지난달 4일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 접종 실시를 최소 2개월 연기하고 잔여분을 빈곤 국가로 보낼 것을 요청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9월말까지 세계 모든 국가 주민의 10%를, 나아가 12월까지는 세계 인구의 40%가 백신 접종을 받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아프리카의 경우 인구의 3%만 접종 두차례를 완료한 상태며 26개국에서는 제공받은 백신의 절반 이하를 배포하는데 그치고 있다.

국제제약협회연합(IFPMA)는 매달 제약업체들이 생산하는 코로나19 백신이 15억회분으로 충분하다며 선진국들이 사재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쿠에니 IFPMA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백신 75억회분이 생산됐으며 연말까지 120억회분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진국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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