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직 사퇴 배수진..1차 슈퍼위크 득표경쟁 후끈 달아올랐다
2021.09.08 17:10
수정 : 2021.09.08 17: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경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의원직 전격 사퇴 선언이라는 배수진을 쳤다. 첫 경선지인 충청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참패하면서 남은 경선일정에서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주 64만 표심을 놓고 벌어지는 1차 슈퍼위크를 둘러싼 경선주자간 득표경쟁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2위 이낙연, 의원직 사퇴 선언
첫 경선지인 충청권에서 이 지사에 과반을 내준 이 전 대표는 이날 텃밭 호남을 찾았다.
이 전 대표는 광주광역시의회에서 호남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저는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사퇴 배경에는 충청권 참패가 최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주 대구·경북(11일), 강원(12일) 투표 결과를 앞두고 이번 경선에 임하는 자신의 결기를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으로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충청권 참패는 이 전 대표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이 추세대로라면 남은 경선일정조차 이재명 대세론이 굳혀질 수있다는 위기감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캠프측은 1차 슈퍼위크에서 어느정도 이 지사와 격차를 좁힌 뒤 호남과 수도권에서 막판 대역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 대표는 며칠간 의원직 사퇴여부를 놓고 고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4년 임기 국회의원으로 뽑아 준 종로구민들께 한없이 죄송하다"며 "하지만 더 큰 가치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던지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등 타주자도 강행군
충청권에서 보기좋게 압승을 거둔 이 지사측은 이날부터 시작된 1차 선거인단 투표를 독려하면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이 지사는 대국민 영상메지를 통해 "1차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이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힘"이라며 '위기의 시기'에 맞는 '위기 돌파형' 정치인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세균 전 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구·경북을 찾아 바닥 표심 훑기에 주력했다.
정 전 총리는 대구어린이집연합회 간담회에서 이어 중구·남구·서구·수성을 지역간담회 등을 열고 한 표를 당부했다. 추 전 장관은 고향인 대구에서 경북 지지자 간담회를 갖고 대구시당, 안동에서 경북도당 당원 간담회 일정을 소화했다.
박용진 의원도 경북 포항을 찾아 당원 간담회, 포항공대 스타트업 입주 공간 등을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김두관 의원은 본회의 일정으로 현장 행보 대신 서울에 머물며 국회에서 대구·경북, 강원 발전 공약을 발표했다. 1차 슈퍼위크 투표 결과는 오는 12일 강원 지역 경선 결과와 함께 발표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