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기업협의체 출범에 수소주 ‘후끈’… 하반기 증시 이끌까

      2021.09.08 18:09   수정 : 2021.09.08 18:09기사원문
'2021수소모빌리티+쇼' 개막과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에 수소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수소주는 차익실현 매물과 호재 실현으로 일부 하락했지만 하반기 정부의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정책 마련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감은 여전하다.

8일 증시에서 일진하이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00원(6.10%) 하락한 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퓨얼셀도 전 거래일 대비 1700원(3.15%) 내린 5만2200원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두산중공업(-3.42%), 상아프론테크(-3.01%), 두산중공업(-3.42%) 등 수소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10대 그룹이 참여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증시를 이끄는 테마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으로 수소주가 하반기 국내 증시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특히 정부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던 상황에서 이를 점진적으로 회수하기 위한 출구전략을 고심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재정 지원이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테마에 한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수소 관련 기업들도 최근 주목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수소기업으로 주목받았던 일진하이솔루스는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액화수소를 공급하고 수소충전소를 늘리고 있는 효성중공업의 주가도 약 한달간 6.0%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수소생산 연료전지 시스템 '트라이젠'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관련주로 꼽히는 두산퓨얼셀은 지난달 23일 주가가 4만3500원이었으나 이후 6거래일 연속 23.81% 상승하며 5만4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부각되지 않았던 일부 수소주는 급등하면서 하반기 수소주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갔다. 지난 7월 현대차와 269억원 규모의 수소전기차 연료전지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동양피스톤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270원(29.99%) 오른 984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기차용 수소 소재를 생산하는 코오롱플라스틱도 전 거래일 대비 2350원(23.15%) 오른 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정책 모멘텀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수소주들의 추가 상승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독일 �y헨에서 개최되는 'IAA 모빌리티 2021'에서는 현대차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에 대한 화두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11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이후 '수소경제로드맵 2.0'이 연내 발표될 예정이고 현대차와 한국가스공사 등 수소 관련 기업들의 수소 사업 계획에도 나올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의 50%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에 대한 지원이 크다"며 "전략적 수소차 육성 정책에 따라 오랜 기간 고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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