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전고체 배터리車 경쟁…현대차 2025년 시범양산 목표

      2021.09.08 18:52   수정 : 2021.09.08 18:52기사원문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국내 완성차와 배터리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국내에선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공개될 전망이다. 배터리업계는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2030년까지 배터리부문에 총 1.5조엔(약 16조원) 투자를 발표하며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를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에서 토요타는 '정식 번호판을 받은 세계 최초의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시제품) 자동차'라는 설명을 붙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에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토요타가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를 앞세워 따라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현재 출시되는 전기차들은 액체 상태의 전해질을 사용하는 리튬형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다. 이에 비해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이 고체여서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정적이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용량도 늘릴수 있다.

자동차업계와 배터리업계는 실제 양산 시기가 중요하다는 반응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실제 주행하는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를 공개한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면서도 "다만 자동차로서의 성능이나 생산계획 등이 공개되지 않고 영상으로 프로토타입을 보여준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토요타가 발표한대로 2025년 양산에 들어갈 정도라면 상당히 앞서 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선 현대차가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시범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1·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의 안정성과 주행거리, 충전시간 개선 등을 위해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2025년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량의 시범 양산, 2027년 양산 준비, 2030년 본격 양산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업계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는 개발 자체 보다는 상용화가 가능할지 여부가 핵심"이라며 "도요타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개발 내용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만큼 현재로서는 2020년대 중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배터리사 가운데에서는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SDI는 2027년 상용화가 목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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